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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현장] 30년 만의 봉인해제! 남북회담 사료 공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4-07-03
조회수
112

30년 만에 봉인이 풀립니다.
1980년대 남북 간에 벌어진 주요 사건, 당시에 주고받았던 남북의 말과 글.
그날의 생생한 기록이 열립니다.

30년 만의 봉인 해제
남북회담 사료 공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에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통일부는 1981년 12월부터 1987년 5월까지 남북회담 사료를 공개했습니다.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부터 버마암살사건, 이산가족 고향방문 등 주요한 사건들이 공개됐습니다.

기간: 82년1월 / 내용: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 발표
기간: 84년1월 / 내용:버마 암살 폭발사건 및 북한의 「3자회담」 제의
기간: 84년4월~5월 / 내용:남북한 체육회담 (3차례)
기간: 84년9월~10월 / 내용: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
기간: 85년5월~12월 / 내용:남북적십자회담 (제8차~제10차)
기간: 85년9월 남북 / 내용: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박무결 /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 과장
남북회담문서 공개는 2022년에 첫 시작해서 이번이 다섯 번째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국민의 알권리 충족 그리고 투명한 대북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당시에 북한의 어떤 주장에 대한 허구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요 북한에 대해서 올바르게 실상을 알리는 점에서도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회담문서는 통일부가 남북 간 수발신한 문서나 합의서 등을 말합니다.
남북회담문서 통일부가 남북회담의 성립과 진행 과정에서 생산하거나 접수한 문서

남북 간 접촉과 대화 기록도 있습니다.

2022년 1월 남북회담문서 공개에 관한 규정이 제정, 시행됐는데요.

남북회담문서 공개에 관한 규정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북회담문서의 공개 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

훈령에 따라 통일부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회담문서 일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문서는 예비심사와 유관기관 협의, 남북회담문서 공개심의회 등을 거쳐 공개가 결정됩니다.

강진성 /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 사무관
이번에 공개되는 회담 문서 사료집이 10권, 11권인데요
전체 분량은 총 2천여 쪽 정도 됩니다 그 중 1700여 쪽 정도가 공개되고 공개율은 85% 정도 되는데요 일반인이나 수행원의 개인정보사항, 회담 전략 및 대책 등은 비공개 사항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이번 공개 사료는 1987년 8월에 제작된 남북대화 사료집 10권, 11권 기록입니다.

1970년 8월부터 1981년 11월까지의 회담사료

이미 네 차례 공개된 남북대화 사료

1983년 10월 9일 버마 폭탄테러 사건으로 세계 여론이 북한의 비인도적 행위를 규탄하던 시기.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1983년 10월 9일 버마(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한국의 외교사절이 북한군 장교의 폭파암살로 사상 당한 사건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남북체육회담을 제의합니다.

정준희 / 납북회담문서공개 예비심사위원
남북체육회담은 원래 81년도 6월 달에 대한민국이 먼저 북한에 체육회담을 제의했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었어요
안 했다가 83년도 10월 달에 아웅산에서 버마 암살폭탄 테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제 여론이 굉장히 악화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그 악화된 정세를 타개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는 남한, 북한,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의했었고요
그것의 후속적으로 체육회담도 같이 제의를 했습니다 북한은 악화된 국제 여론을 진정시키고 자기들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목적에서 제안했다고 봅니다

1949년 4월 9일, 판문점에서 남북체육회담이 이뤄지는데요.

(84.4.9 남북체육회담 대화록 재구성)
남: 「버마」암살폭발만행에 대해
생떼를 쓰려 합니까?
우리의 6천만 겨레 앞에서
북한당국은 사죄해야 합니다.
북: 분위기를 깨뜨리자는 겁니까?
귀측에서 도발을 너무하고 있어요.


북한에 납치된 남한 배우 최은희 씨와 신상옥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84.4.9 남북체육회담 대화록 재구성)
남: (북한의) 최은희 신상옥 (납치)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말해야겠습니다
북: 날조극이 너무 심하구만..
남: 귀측은 최은희 신상옥의 납치사건이
귀측과 무관한 것처럼 시치미를 뗄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날 회담은 북한의 일방퇴장으로 2시간 25분 만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노연경 / 통일부 청년인턴
저는 84년도 남북체육회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양측 대표단이 정말 격렬하게 논쟁하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회담을 생각하면 역사적으로 단편적인 사건, 의례적인 모습을 떠올리기가 쉬운데 이번 회담 문서를 읽으면서 회담 대표단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직접 그걸 읽어보면서 제가 그 역사의 현장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개된 남북회담문서 원문은 세 개의 기관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 자료실 (1층) ☎ 02-2076-1104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통일교육자료센터 (1층) ☎ 02-901-7802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5층) ☎ 02-730-6658
※ 아래 기관 방문 전일까지 전화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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