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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휴전한 한국전쟁.
[3년간 진행된 한국전쟁 ]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어 북한에 수십 년간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잊혀진 70년, 북한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귀환하지 못한 사람들, 통일로그인에서 만나봅니다.

잊혀진 70년,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분단의 포로가 된 사람들, 국군포로
- 북한인권정보센터 신효선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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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선 북한인권정보센터 연구위원 국군포로 정착지원본부 본부장 ]
안녕하세요 저는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국군포로 어르신들의 정착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있는 신효선이라고 합니다. 국군 포로 분들의 생애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국군포로의 정착 적응 지원과 생애 기록 연구]

아버지와 국군포로
저희 아버지께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참전 용사이셨습니다. 한국전쟁이 얼마나 가슴 아픈 전쟁이었는지 알고 있던 터에 국군 포로 분들도 국내에 들어와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이분들이 저희 아버지와 같이 굉장히 고초를 겪으셨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또 더군다나 북한에 오랫동안 억류되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돼서 이분들을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이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쟁 포로
포로교환이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한 채 이뤄진 휴전협정
유엔군이 추정한 미귀환 국군포로 82,000여 명
포로 교환으로 귀환한 국군포로 8,343명
북한은 정전협정 이후 “국군포로는 한 명도 없다”는 입장 고수

전사자로 기록된 군인의 귀환
국군 포로가 이슈화되기 시작한 이유는 1994년도에 조창호 중위가 북한을 탈출해서 최초로 한국에 입국한 국군 포로였습니다. 2010년까지 80분의 국군 포로가 오셨는데 이분들이 북한에서 겪었던 포로로서의 생활, 억류생활 동안 받았던 각종 차별과 멸시 등을 증언하면서 국군 포로 문제가 대외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국군포로와 북한인권
국군 포로 문제가 북한 인권 문제와 대두되는 가장 큰 이유는요 전쟁이 종결된 시점은 벌써 7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국군 포로였던 사람들을 본국으로 송환시키지 않은 그 행위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네바 협약의 제3협약을 보면, 전쟁포로 대우에 관한 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포로의 대우에 관한 1949년 8월 12일자 제네바협약> 전쟁 포로가 전쟁이 종료된 즉시 본국으로 송환해야 된다]
본 사항에는 전쟁 포로가 전쟁이 종료된 즉시 본국으로 송환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요. 따라서 전쟁 포로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한 인권 침해 행위라고 볼 수 있고요. 또 국군 포로분들이 북한에서 생활을 하면서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없고, 한국의 가족과 연락도 할 수 없고, 상봉도 할 수 없는 이동의 제한과 가족의 결합권을 굉장히 침해하는 그런 행위를 자행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북한에 생활하면서 탄광이나 광산 지역에 무리 배치되면서 강제 노역에 동원돼야만 했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일이 아니라 북한 정부에 의해 억지로 하게 된 일이기 때문에 직업의 선택에도 굉장한 침해를 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군포로는 출신 성분 자체가 북한에서 최하계층이기 때문에 군대에 입대하거나 대학에 진출하는 게 제한이 되고, 자녀들 역시 최하계층으로 사회화됐고, 연좌제를 통해서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곳에 있는 잊혀진 사람들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국군포로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
올해가 정전 70주년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한 국군 포로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국군포로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제작을 해서 일반 시민 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진행했었습니다.
[2000년도에 귀환한 유영복 어르신의 이야기]
2000년도에 귀환하신 유영복 어르신의 이야기 인데요 태어난 어린 시절부터 전쟁에 참전하게 된 계기, 그리고 참전해서 중공군에게 포로가 되어서 북한에 억류되어 힘들게 살아온 이야기들, 우여곡절 끝에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 생애 과정을 만화로 20컷 정도로 요약을 해서 보기 쉽게 제작을 했었습니다

반복되는 이산의 아픔
북한에 억류되었을 당시, 국군 포로 분들은 한국의 형제와 부모를 두고 북한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발노인이 돼서 북한을 탈출해서 간신히 한국으로 귀환하신 일부 국군 포로 분들은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 또다시 이제 북한에 두고 온 배우자와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생활을 하시게 됩니다. 따라서 국군 포로 분들이 북한에 계셨던 그 억류 기간 동안에도 이산에 대한 아픔을 겪었고, 한국으로 귀환한 이후에도 자녀를 그리워하며 이산의 아픔을 겪고 계십니다.

이분들은 개인적으로 본인의 이득을 위해서 국군에 참전하신 분들이 아닙니다. 이분들은 나라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서총칼을 메고 전쟁터에 나갔던 우리들의 영웅이시거든요. 그런데 전쟁이 끝난 지는 벌써 73년이 지났지만 전쟁에 참전했던 이분들은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십니다. 나라는 참전한 군인을 본국으로 데려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설사 이분들이 북한에서 사망한 이후라고 하더라도 북한에 있는 유해 한구라도 꼭 데리고 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우리나라의 책무이자 우리 시민들의 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저 북녘 땅에 억류되어 있을, 아니면 이미 운명을 달리 했을 미송환 국군포로의 명예회복과 대한민국으로의 송환은 꼭 이루어져야할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는 이 영웅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 북한인권 라키비움 “그들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기억되도록” 中-

통일로그인 PD 이은지 / 작가 김재순 / 촬영 최준우 / CG 전지연 / 더빙 이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