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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식객] 제4화 이산의 섬 아바이 마을 속초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3-10-10
조회수
516

6.25 전쟁이 남긴 음식 이야기


홍윤화: 이야~ 속초다!
[바다와 수려한 산세를 품은 도시 속초시, 실향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로드 식큐멘터리 통일식객 지금 시작합니다]
홍윤화: 이 속초가요, 실향민들의 두 번째 고향으로도 유명한 곳이잖아요.[실향민들의 제2의 고향 속초] 그래서 또 제가 오늘 이곳에 와서 아주 특별한 논객을 모셨는데요. 어머 선생님~
황광해: 안녕하세요~
[식객 홍윤화와 함께할 오늘의 논객]
홍윤화: 선생님 안녕하세요.
[황광해 논객 / 음식 칼럼니스트 / 고전으로 한식을 연구하는 한식 전문가]
홍윤화: 음식에서 시대정신을 찾는 음식 칼럼리스트이자 저자 그리고 역사 속에서 찾아낸 음식의 뿌리와 유래를 찾는 아주 그냥 박학다식의 끝판왕!
황광해: 어지럽습니다.
홍윤화: 더 남았습니다. 더 남았습니다. 고문학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는 그냥 평범한 음식 평론가 우리 황광해 선생님 아니세요.
황광해: 고맙습니다. 제가 지금 비행기를 탔더니 어지럽습니다.
홍윤화: 죄송해요. 선생님 죄송해요. 우리 황광해 선생님 다시 한 번 너무 반갑습니다 선생님.
황광해: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봬서
홍윤화: 안 그래도 제가 선생님한테 사연을 보내드렸잖아요. 선생님이 보시고 그 사연이 딱 맞는 곳이 속초다 싶어서 저를 속초로 부르셨군요.
황광해: 아주 나이가 어린 친구가 아주 제대로던데요.
홍윤화: 그러면 우리 같이 사연 한번 다시 볼까요? 사연 보시죠~

[한주안 사연자]
한주안: 저희 증조할아버지는 평안북도 구성의 고향인 실향민이십니다.
저희 증조할아버지인 실향민 1세, 저희 할아버지는 실향민 2세고요. 저희 아버지는 3세, 제가 실향민 4세입니다. 지난번 할아버지와 속초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아바이 마을에서 갯배도 타고 함경도 음식도 먹고 싶었는데 못해서 속상했습니다.
할아버지와 다시 한 번 아바이 마을에 가서 갯배도 타고 맛있는 이북 음식을 먹고 싶은데요. 저와 할아버지를 위해 맛있는 이북 음식을 추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홍윤화: 정말 이 어린 친구가 대단해요.
황광해: 대단해요. 저도 저런 경우는 잘 못 봐서 그 지역하고 속초라는 지역하고 북한 음식 통일 이런 걸 다 함축을 해서 그 편지를 보냈더라고요.
홍윤화: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어디다?
황광해: 속초죠.
홍윤화: 속초죠. 선생님 그런데 여기 한번 둘러볼까요? 뭐가 있어요?
황광해: 초기에 이분들이 북한의 실향민들이 내려와서 그분들이 속초에 말하자면 거의 버려진 땅같이 있었던 그런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초기의 모습들. 그때 썼던
도구들도 그렇고 가옥 구조도 그렇고 그걸 다 재현을 해놨다.

[속초 실향민문화촌 6.25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모여 살았던 청호동 골목과 아바이 마을 판자집을 재현.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
홍윤화: 여기는 공동주택? 어머! 여기 주방이구나~ 여기다 가마솥을 해서 방으로[피란민의 궁핍한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 바로 이어지게
홍윤화: 이거 이렇게 해서 불 붙여서 여기서 밥을 해먹었구나. 벽지도 다 신문이네 언제 거야? 1974년? 6월 23일?
[판잣집에 모여 꿋꿋하게 삶을 버텨 온 실향민들, 폐허 속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 부모의 학구열]
홍윤화: 어머~ 의자 봐. 너무 조그마해 만질 수도 없겠다. 이 상황에서도 이렇게 학교를 만들어서 공부를 하고... 대단합니다 진짜.

[그들에게는 자녀 교육 이외에는 그 어떤 희망이 있었겠는가. 강만준의 <한국현대사 산책>]
황광해: 쭉 보셨는데 어떻던가요?
홍윤화: 저는 좀 신기하네요. 그리고 피난을 오셔서 그 조그마한 곳에서 이렇게 어렵게 사셨구나~ 근데 그거 보니까 여기에 오래 계실 생각이 아니고 잠깐 있다가 고향에 돌아가실 생각으로 그렇게
조그맣게 이렇게 살림을 해놓으신 것 같은데 뭔가 마음이 좀 아프더라고요.
황광해: 북한의 음식이 어땠는지, 그걸 북한에서 살았던 모습들이 어땠는지를 70년 전의 북한 모습을 우리한테 전해준다. [70여 년 전 실향민의 삶을 볼 수 있는 속초 실향민문화촌] 그걸 다 모아서 모아서 좁은 공간에다가 다 만들어 놓은 게 이 지역이다.
홍윤화: 선생님 우리가 이제 다 둘러봤잖아요. 근데 우선 첫 번째로 우리 친구가 사연을 보내줬기 때문에 저희가 우리 그 친구의 사연을 이렇게 벗삼아서 움직여야 합니다.
황광해: 여기가 예전에 북쪽에 관광할 때 배가 떠났던 곳이고 그런데 바로 넘어오면 금강산이거든요. 그래서 흔히 하는 이야기가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인데...
홍윤화: 금강산 갈까요?
황광해: 갈 수 있으면 좋죠. 그 음식을 보면 대략 생활과, 문화와, 그분들의 생각까지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홍윤화: 그러면...
황광해: 당연히 오셨으니!
홍윤화: 네!
황광해: 먹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홍윤화: 요새 관리 중인데~ 오늘만 같이 먹을게요.
[통일 식객 속초에 뿌리내린 이북음식을 찾아서]
[함경도 실향민들이 집단 정착한 마을 청호동 / 이북음식과 함께,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줬던 노래]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다 돈돌라리]
[돈 돌라리 함경도 북청지방을 중심으로 추던 춤과 노래 현재 속초문화 24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로 계승 발전 중 / 실향민 1세대에게 돈돌라리는 어떤 의미일까?]
홍윤화: 어머니 안녕하세요.
할머님: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 1세대 민명선 할머니]
홍윤화: 제가 듣기로 어머님께 오면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할머님: 고맙습니다.
홍윤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할머님: 올해 구십 세 살이야. 구십 네 살이야, 네 살. 구십 넷.
홍윤화: 아흔 넷이세요. 어머니?
황광해: 그러면 1930년...할머님: 30년생이에요.
홍윤화: 어머니 그러면 어머니 혹시 고향이 어떻게 되세요?
할머님: 북청인데
홍윤화: 북청이 어디에요?
[함경남도 동북에 위치한 북청]
할머님: 함경도
황광해: 외진 곳이에요. 우리가 흔히 요즘은 그런 말 안 쓰지만 예전에는 북청 물장수라고 그랬거든요.
할머님: 맞아요.
황광해: 물을 이렇게 지어다 이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북청 물장수인데,
[북청 물장수 함경도 북청지방의 물을 배달해 생계를 유지하던 상인 물장수 가운데 북청 사람들이 많아 물장수의 대명사가 됨]
생활력이 강하고 그다음에 진짜 별로 나오는 게 없으니까 이 사람들은 몸으로 그냥 물을 져다주고 먹고 살았다.
그래서 북청 물장수였죠?
홍윤화: 그럼 어머니 혹시 몇 살에 이렇게 내려오셨어요?
할머님: 몇 살인지도 모르겠어 그때 몇살인지 몰라 왔다갔다 했어요.
6.25전쟁 때는
[살기 위해 무작정 떠나여 했던 피란행 /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 그리고 전쟁 /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고향의 기억]
할머님: 소꿉장난하던 생각, 새끼줄 만들던 생각, 다리 밑에서 북청 노래 부르고 아줌마들이 춤추고 그랬지.
[고향을 생각하면 흥얼거리는 노래 돈돌라리]
할머님: 만날 그거야
[돈돌라리 / 일제에게 나라를 잃은 이후부터 동틀 날, 좋은 날이 온다 조국 광복의 여명이 밝아온다는 의미로 해석됨]
[돈돌라리는 내고향 북청이다 / 돈돌라리야~ 돈돌라리 내고향 북청에 가고 싶다~]
홍윤화: 노래 부르시면서 어떤 음식 드셨어요? 어떤 음식? 어머니가 해준 음식 중에 가장
할머님: 식해
홍윤화: 어머님이 식해를 해주셨어요?
할머님: 식해 맛있게 먹었죠.
황광해: 어떤 걸로 식해 만들었어요?
할머님: 가자미 식해도 좋아하고 한 삼사일 있다가 그걸 쏟아가지고 거기다 고춧가루랑 좁쌀을 넣어서 식해를 해서 꼭 눌러놓으면 국물이 위에 자르르 흐른단 말이야.
황광해: 침 나온다. [너무 먹고 싶어요~ 이북식 식해]
할머님: 그걸 쏟아서 간 맞춰서 딱 해서 놓으면 그게 기가 막혀요.
[통일식객이 이북음식 식해를 맛보러 갑니다]
홍윤화: 저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해가지고 상상도 못하겠어요.

속초에서 만날 다양한 이북 음식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6.25 전쟁인 남긴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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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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