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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꼭 들려주고싶은 남북이야기2
상위 1%의 영재 이야기로 시작한 오늘
가영/ 근데 상위 1%라고 불리던 영재라는 이야기를 살짝 잊고 있었어요.
해커가 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교육을 받았을 텐데 하루만에 범죄자가 되는거잖아요.
승국/ 맞아. 해킹이라는건
국가보안이랑 직결되어 있단 말이야. 단순히 은행털이를 하는게 아니라 해킹을 통해서 세계적인 무기공장이나 보잉사 같은
항공업자들의 망을 뚫고 들어가서 설계도 같은 미공개 자료를 빼올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이질거 같아?
가영/
큰일나죠. 무기같은것도 만들 수 있을거고
지민/ 그리고 그 무기를 만들기 위한 자금을 아까 얘기했듯이 세계적인
은행을 해킹해서 빼온다면?
가영/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큰 일 날 수 있는 문제들이 발생했겠네요.
승국/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두가 봉쇄되어 있었던, 네트워크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시기에 이런 문제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해.
<김흥광 인터뷰_前 북한 컴퓨터공학부 교수>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가장 활성화 됐는데 북한에 있는
자연 부원이라든지 돈이 될 만한 것들은 다 팔아야 되는데 일체 국경을 봉쇄한 상태에서 물건이 나가지 못하니 돈이 못 들어오는
거죠. 당장 국가가 부도나게 됐죠.
바로 이때 김정은에게 정말 큰 단비와 같았던 게 바로 사이버 부대가
아니겠습니까? 사이버 부대가 전 세계에 나가서 사이버머니를 통해서, 그다음 비트코인 거래소를 습격해서 작년만 하더라도 거의
10억 달러 비트코인을 훔쳤어요. 비트코인 훔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어려운 거는 비트코인 채굴하는 아주 규모가 큰 그런
기업은 보안이 철저하게 돼 있는데 거래소들은 굉장히 취약해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해킹 사건
승국/ 정말 심각한건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거야. 해외에서만 벌어진 이야기가
아니거든.
가영/ 그럼 국내에서도?
지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어.
2013년 3월 20일,
승국/ 흔히 320 전산 대란이라고도 부르는 사건이었는데
** 자료
- 방송 3사 전산망이 오늘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되었습니다
- 악성코드로 어떻게 침투 했는지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출처: Youtube-KBS 다큐
지민/ kbs, mbc, ytn을 비롯한 방송사와
승국/ 신한은행,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무료 3만 2,000여 대 컴퓨터 안에 있는 하드디스크가 파괴된
사건이야.
가영/ (헤엑)난리 났었겠다 진짜
지민/ 당시 정부민간합동대응팀은 북한이 아마 적어도 8개월
전부터 공격을 준비 했다 라고 분석을 했었어
#해커가 최고의 직업이라 불리는 이유
우리가 아는 상위 1%의 모습과는 다른 그들
가영/ 처음에는
상위1%의 이야기라고 해서 진짜 반짝반짝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무서운 범죄잖아요. 나라가 마비되는 해킹
사건을 일으킨건데.
우희/ 어떻게 그렇게 똑똑하고 좋은 머리로 이런 하고 있는 건지
가영/ 근데 이건
나쁜 일이라는 걸 그 친구들도 알텐데 해커라는 직업을 선호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까요?
승국/ 그 이유가
정확하게 있어. 그래서 선망하는 거기도해
지민/ 해커로 잘 자리만 잡으면 사택도 따로 만들어주고, 출퇴근 전용버스도
있고, 해외출장도 많이 가고, 본인이 보고 싶은 책 다 보고, 소프트웨어도 해외에서 마음대로 들여올수 있고
승국/
심지어 우리 가족의 품위까지 유지가 돼. 이만한 직업이 없지
가영/ (납득이 가네요)너무 보상이 철저하구나
<김흥광 인터뷰_前 북한 컴퓨터공학부 교수>
훔쳐온 외화, 달러 같은 건 일부 90%는 김정은에게
바치고 10%는 자기들의 생활 유지나 다음 전투 준비를 위해서 필요한 앱이라든지 물자 구입에 쓰거든요. 달러도 마음대로 쓰지
북한에선 오히려 중앙당의 골치 아프게 간부 했다가 김정은 눈 밖에 나서 내일이 없어지는 그런 불안한 직업보다는 이게 오히려 더
확실하고 좋은거죠. 북한에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있을 수가 없어요
#가족들을 위해 고강도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아이들
지민/ 그런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1등을 해서 평양을
가야 본인의 집안이 사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까 정말 체력이 안되고 힘이 들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말 잠을 안자고
필사적으로 공부를 한 대.
승국/ 그렇게 해서 도달하는게 도둑이라는게, 남의 나라에 피해를 입히는 해커가 된다는게
그들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포인트지.
가영/ 너무나 안타깝다. 사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은 건강하게
자라고, 사랑 많이 받고, 예쁘게 컸으면 하는 마음일텐데 북한에서의 현실이 굉장히 잔인하네요.
지민/ 난 직업이
개그맨이잖아. 개그우먼이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게 좋은데 나한테 갑자기 “너 조용히 아무말도 하지말고 살아” 라고
얘기하면 누가 나의 삶을 정해주는거잖아. 너무 싫을거 같거든.
가영/ 내가 내 인생을 선택할 자유가 없는거잖아요.
너무 속상하고
#전 세계 해킹 실력 3위, 북한
지민/ 근데 아이러니 한 게 또 하나 있어. 북한이 전세계에서 해킹 실력이
3위정도 된다고 알려졌잖아. 근데 평화로운 나라, 행복한 나라 순위는 몇위정도 될까?
우희/ 행복한 나라? 솔직히
높지는 않을거 같아요.
가영/ 행복지수가 높을거라는 생각이 당연히 안들지만, 그래도 한 8~90위 정도 안에 있지
않을까요?
우희/ 100위? 넘을 것 같은데
지민+승국/ 무려 152위래
가영/ 그럼 그냥 꼴찌
아니예요?
승국/ 최하지
지민/ 하지만 북한의 학생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만 하면 순위권 성적을 항상
낸대. 작년에 열렸던 온라인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에서도 북한 대학생이
승국/ 북한 대학생 17명이
우승했어
가영/ 17명이 우승을?
승국/ 석권하는거야 그냥
가영/ 우리나라로 치면 양궁대회 나가서
1위 다 휩쓰는 것처럼 해커쪽에서는 북한 친구들이 1위를 휩쓰는거네요. 그냥 우승?
<김흥광 인터뷰_前 북한 컴퓨터공학부 교수>
코딩을 얼마나 간결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가장 짧게,
빠른 시간에 이걸 작성 하는가 대학생들 대상으로 해서 국제적인 그런 경연이 있습니다. 코드쉐프라고 2022년까지 북한이 두
해인가 빠졌어요 코로나때.
(그때를 제외하고) 연속해서 그들이 1등을 하고 있는데 종합대학이 1등 했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김책공대가 1등을 하고 미국에서 진행된 코딩 경연대회에서도 북한이 또 1등을 했어요.
지민/ 그러니까 그 좋은 머리로 좋은 성적을 내는건 너무 축하해 줄 일인데 그렇게 좋은 성과를 내고 해야할 일은
평생동안 우리가 직업으로 삼게 되는 일, 그 일은 바로
우희/ 세계적인 도둑 해커
오늘 이야기는 그녀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가영/ 앞서 말했지만 저는 아까 천재들의 이야기 그래서 북한의 이승국
이야기를 듣는건가? 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그냥 마음이 무거워지고 속상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아픔에 비춰서 나의
행복을 생각하는 건 참 안좋은 일이지만 비춰봤을 때 내가 지금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가 지금 좋아하는 이 시간,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희/
굉장히 갑갑하고, 숨 막히고, 아깝고 도대체 해결할 방법이 또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안타깝다 진짜
지민/ 아무리
똑똑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 북한 해커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어쩌면 그들도 마음속으로 이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고는 있을거야
승국/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도둑이 되어야 하는 그 삶은 참 안타깝고 씁쓸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제 숨지말고 당당하게 사는 삶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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