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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남북이야기2] 6.25전쟁 여성유공자 박옥선 2편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3-07-27
조회수
2292

이야기 Story
Teller Listener
Listener Teller
Story
너에게 꼭 들려주고싶은 남북이야기2

승국/ 그렇게 운동장을 꽉 채운 군인들을 의사선생님이랑 같이 걸어다니면서 숨이 붙어 있으면 치료를 해주고, 숨을 안쉬고 있으면 그냥 천으로 덮어놓고 지나가고. 이런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대.
지민/ 흔한 빨간소독약 하나 없어서 치료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고 해. 붕대가 없을때는 홑이불 있지? 홑이불을 쫙쫙 찢어서 감아줬다고 해.

<박옥선 인터뷰_6.25 국가유공자 >
그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약이 보급되는 게 아니라 미국에 속해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물자를 보급받았거든요. 보급이 덜 들어오면 치료 하다가도 치료가 중단될 수 있어요.
[보급이 부족하면 치료가 중단됐던 현실]

[마음속으로는 후회하지 않았을까?]
가영/ 사실 마음속으로는 괜히왔나? 돌아가야 하나? 이런 생각도 저였으면 들었을거 같아요.
승국/ 하지만 그런 고민이 있었어도 당장 내 눈앞에 내가 매일매일 책임져야 하는 목숨이 최소 400명에서 많게는 700명까지 왔다갔다 하는 매일을 할머니는 살아내야 했어.
지민/ 근데 그 중 할머니가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환자가 있었대.
(누구지?)
대구 쪽 병원에서 근무하실때였는데, 전쟁때 맞은 총알이 턱 아래로 들어가면서 반대쪽 골 위로 관통해서 나왔다고 해.
[알아보기 힘든 얼굴로 실려오고]
승국/ 얼굴 반이 함몰된 군인이 실려오신거야. 이게 주변에서 지켜보기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부상당한 군인 본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셨대. [누구보다 괴로워하던 당사자]
자기를 바라볼 때 어떤 느낌인지 아니까. (그렇죠..)
지민/ 근데 이 할머니는 이 환자를 끝까지 일년동안 성심성의껏 치료를 했더니 결국 다 나았다는거야.
우희/ 진짜 다행이다
가영/ 진짜 사람 한명 살리신...
승국/ 그렇게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면서 수많은 부상당한 군인을 살려내고 있었어
가영/ 너무 대단하시다 진짜 (존경)
지민/ 하지만 그 와중에 할머니가 살려내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어
우희/ 어떤 사람이요?
지민/ 할머니가 간호장교로 바쁘게 살고 있어서 하나뿐인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거야. (어떡해...) [착잡 착잡] 훈련소행 기차를 타던 날 말리러 온 아버지의 모습이 할머니가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해

<박옥선 인터뷰_6.25 국가유공자 >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인사인 것 같아요. 내가 군에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임종을 못 봐서 지금가지도 한이 된 상태예요.

[듣기만 해도 눈물이 차오르고]
가영/ 그때 딱 한번 굉장한 후회가 됐을 것 같아요.
승국/ 실제로 할머니도 내가 너무 큰 불효를 한 것 같다. 내가 나올 때 나오더라도 그렇게 했었어야 했을까?라고 많이 힘드셨다고 해. 실제로 자책도 좀 하셨고. 하지만 동시에 이때가 너무 심한 전쟁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생각만 하고 계실 수는 없었대.
지민/ 내 눈앞에서 죽어나가는 수많은 생명을 보고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야 라고 말씀하셨대.

#여성 유공자가 실제로 겪은 일
승국/ 이런 하루하루 심적 고통도 있었는데 또 다른 면에서 할머니의 활동을 지켜보면 간호장교라서가 아니라 여군이라는 특수한 존재로 받는 불편함과 힘듦도 굉장히 컸었다고 해
지민/ 여군을 위한 군복도 준비되지 않아서 훈련을 받을 때 주머니에 머리하나 들어갈 정도로 큰 군복을 입고 소매를 걷어 올려서 할 정도로 여군복이나 군화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았다고 해. 큰 군화를 질질 끌면서 부산에서 마산까지 구보를 하는 고된 훈련도 했다고 해.
[발 아팠겠다. 물집 나고.. 까지고]
가영/ 발 난리나는거예요 그럼 물집 잡히고 까지고
승국/ 정말 불편했을 텐데, 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도 간호장교에, 여군에 지원하신 분이 박옥선 할머니 말고 더 있었어 대단한 일이야.
(대단하시다)

#각 분야에서 활동한 여성 유공자
지민/ 처음에는 한 500명 정도의 여군을 모집하려고 했대. 근데 그 당시에 몇 명이나 지원했을 것 같아?
우희/ 많이 했다고 했으니까 500명보다는 많을거 같아요. 한 700명?
가영/ 100명 남짓?
승국/ 지원 한 사람의 숫자를 세봤는데 2000명이 넘었어
(거의 4배?)
가영/ 4배?
승국/ 그때는 국방이 의무가 아니었거든. 특히나 여성들에게는 더더욱이나. 그런데 “전시 상황에 이 나라를 위해서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분들이 그렇게 많았던 거야.
가영/ 사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을텐데 그 용기가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지민/ 이거 한번 읽어볼래?
[또 다른 여성 국가유공자가 전한 메시지]
우희/ 남자들도 무기가 없어 싸우기 어려운데 당신들은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싸울수 있으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늘 말했습니다.
“무기가 없다면 부지깽이를 가지고서라도 싸우겠다”고 우리에게 국방의 의무는 없지만 그 어떤 보상과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참전하고 싶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굳은 의지]
가영/ 이런 의지는 그냥 나올 수 없는 것 같아요.
승국/ 정말 이런 얘기를 들려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기억하고 이런 분들이 그때 당시에 있었다, 우리가 모를 뿐이지 존재하고 있었다 라는걸 우리가 계속 기억하고, 우리가 아는 바를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들려주는 것. 이게 우리가 박옥선 할머니 같은 분들을 위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
지민/ 그날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우희/ 진짜 대단하시다

#유일한 여성 회장 박옥선 할머니
지민/ 지금 박옥선 할머니는 국가유공자 종로구지회 회장직을 맡고 계셔.
우희/ 와 대박이다
승국/ 전국 국가유공자 지회장 중에 여성은 박옥선 할머니 한분이 유일하시대. 아직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목소리를 내고 계셔.
할머니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게 유공자 분들이 모이면 그 말을 계속 버릇처럼 하신대.
지민/ “총알이 우리를 피해갔다. 그때 총알이 우리를 피해가서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는거다” 그렇게 휘험한 상황속에서도 다행히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런 농담을 할 수 있는거지.
승국/ 또 하나 할머니가 항상 강조하시는게 사랑한다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신대. 사랑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마음에 품을 수 있으면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고 하셔.
(감동)
지민/ “늘 사랑하라“ 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가 지금 우리와 같은 젊은 친구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어
[궁금 궁금]
우희/ 오 너무 궁금했어요.

<박옥선 인터뷰_6.25 국가유공자 >
내가 만약에 옛날로 돌아간다면 간호 장교로 근무하여 많은 환자를 내가 구원시키고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또한 우리 청년들 정말로 정신 차리고, 앞 일을 내다보고 앞 일을 위하여 일 했을 때 정말 건강도 허락할 거고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게 젊은 청년들의 갈 길이 창대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해지는 울림)
가영/ 이렇게 울림있는 말씀을 해주시네요.
승국/ 영상을 보면 할머니 자세가 불편해 보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할머니는 2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시고 투병중이셔
지민/ 하지만 이렇게 움직이기 힘든 상태에서도 여전히 지금처럼 열심히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계신대. 어떤 일이든 쉽게 남들보다 편하게 나의 안위와 나의 행복과 건강이 중요시 되는 이 시대에
승국/ 우리의 개인주의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런 말에 생각을 한번 해보는 것도, 우리가 충분히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끄덕 끄덕]
가영/ 맞아요
[오늘 이야기는 그녀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배우희 리스너/ 너무 감동적이고 이런분이 계셨구나 라는 걸 알게 됐고 박옥선 할머니 라는 분을 절대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가영 리스너/ 건강할 때, 젊을 때,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때 말씀해주신 것처럼 정신 똑똑히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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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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