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애들 데리고 방학 하거들랑 놀러오고 알았지?
아빠! 사랑해 보고싶어
Q.지금 가족을 떠올리면?
서로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구나
너무 크게 상처 받지 말라고
딱 한 번이라도 살아 생전에 와서 잘 지내야 하고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엄마는 아주 딸 자랑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어떤 이들의 이야기
최수경(61세) 12년 째 딸을 유학 보낸 엄마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 최수경입니다
우리 딸이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12년 정도 거기서 공부를 했어요
Q.함께여서 행복했던 기억
제일 행복할 때는 뭐 공항에서 딱 만날 때죠
(딸이 오면)서로를 이렇게 부둥켜안고
이럴 때 제일 좋고
배 깔고 자기 편한 거 시켜 먹으면서
가족들끼리 시끌벅적하게 있을 때가 (행복해요)
김건우(42세)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 10년 차
기러기 아빠 10년 차 김건우라고 합니다
학교 공부 때문에 아내와 아이는 호주에 가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그곳에서도 열심히 서로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구나
나도 이곳에서 묵묵히 내일을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 이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자
Q.딸에게
하니 늘 행복하길 바라고 하니야 엄마는 씩씩하게 잘 사니깐 엄마 걱정하지 말고
하니가 행복한 게 엄마도 행복한 거야
우리 늘 행복하게 잘 살자
하니야 고마워
딴 거 안바라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다시 만날 날에 맛있는 예슬이가 좋아하는 삼겹살 먹으러 가자
파이팅
다시 만나다는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윤인순(90세) 73년 째 어머니를 기다리는 딸
저는 이름은 윤인순이고 나이는 1934년생이에요
90세예요
개성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갈 때
1951년 1.4후퇴
1월4일 날 UN군하고 국군하고 후퇴할 때 같이 나왔어요
제가 우리 딸이라고 내가 가게 돈 좀 타러 나가면요
(어머니가)우리 딸이라고 그렇게 자랑을 했어요
우리 엄마는요 아주 딸 자랑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몰라요
집 쪽으로 한번 가보고 싶어서
임진강 하류 거기도 갔다가 다리 끊긴 데가 있어요
거기까지도 가봤어요
보고픈 마음에 고향 개성이 보이는 임진강에도 자주갔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볼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보고 싶은 거야 뭐 말할 수 없고
그동안 얼마나 많이 고생하셨느냐고 이렇게 살아계셔서 고맙다고 그것부터 인사를 해야지요
건강은 어떠시냐고
손양영(74세) 73년 째 형과 누나를 기다리는 동생
함경남도 북청이 고향인 피난민 손양영입니다
1950년 12월 23일 날 어머님의 만삭인 상태로
1950년 12월 흥남철수
승선하셨다가 내려오는 도중에 배 선상에서 제가 태어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님은 북쪽으로 보시고
정안수죠 소위 말하면 정안수를 떠 놓고 매일 기도만 하셨어요
오늘도 우리 이북에서 못 데리고 온 아이들
태영이 영옥이 하루 무사하게 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하루도 안 빠지고 하신 일이 그거에요 그게 어릴 때 기억나요
북에 두고 온 자식을 끝내 못 보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꼭 형과 누나를 찾으라 당부하셨습니다
이게 74년이 된 거예요. 이 누런 봉투가 요게..
이것은 중요한 사진 태영을 만날 때까지 잘 보관하고 있어라
이게 아버님 필체예요
형 누나를 찾을 때
이게 내가 너한테 남겨줄 수 있는 마지막 증거니까
이걸 형 누나를 보여주라는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가 저한테 남겨준 유언입니다
북의 형님, 누님에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건강하십시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요 보고 싶습니다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