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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계기 「제53회 합동경모대회」 격려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2-09-10
조회수
647

1.
안녕하십니까?
통일부차관 김기웅입니다.

오늘,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주신
우리 이산가족, 실향민 어르신들,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올해 설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렇게 함께 모이기가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명절마다
이곳 임진각 망배단을 한결같이 지켜주신
통일경모회 김용하 이사장님과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북5도위원회 이진규 위원장님,
대한적십자사 이상천 사무총장님,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최용호 회장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위원장님,
그리고 함께해주신 모든 귀빈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이산가족 어르신 여러분,
저는 통일부에 30여 년간 근무해 왔고,
북한과의 회담에 300여 차례 참여했습니다.
많은 합의가 서명되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다시 만나야 한다는 합의는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될 가장 무거운 약속입니다.

남북 간의 수많은 행사들도 치러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산가족 상봉이 가장 의미 있었습니다.
전체 이산가족에 비하면 너무 적은 인원이고
너무 짧은 만남이지만,
그렇게라도 어르신들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었던 것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친도 실향민이고 이산가족이십니다.
부친께서는 헤어진 누이와 남동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사셨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저에게
가족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지 않으셨습니다.
수많은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차마 그리 하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저의 아버지와
뵈온 적 없는 저의 작은아버지를 생각하며
어르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3.
내외 귀빈 여러분,

역대 모든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실제로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는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결과가
작금의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3천여 분 중에서
북녘의 가족을 만나신 분은 2%에 불과합니다.
이미 8만 9천여 분이 그리움을 품고 세상을 떠나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사랑을 충분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합니다.
특히 피붙이에 대한 사랑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게 해 드리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 곁에 계신 분들께서
가족의 주름진 손 한번 잡아보실 수 있도록,
다만 생사라도 알고 싶다는 염원을 이루실 수 있도록,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전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분단국 정부의 책무입니다.

정부는 지난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호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이를 자의적으로 사용하겠다는 태도를 노골화하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통일부장관 명의의 대화 제의 통지문을 접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남북이 평화롭게 같이 번영하는 길이 무엇인지,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고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주기 바랍니다.
그들 표현대로 ‘엄밀히 타산’해 보기를 바랍니다.


4.
북한이 비록 우리의 제안에 당장은 호응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진심과 전력을 다해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분단의 상처를 악화시키는 지금의 행보를 멈추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길에 속히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서
정부의 노력에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산가족 어르신들께서도 희망을 놓지 마시고
마음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가위 명절 편안하게 보내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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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 수정일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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