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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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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인터뷰

[차관] 서호 차관 이임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1-03-26
조회수
2518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늘 이별을 준비해 왔지만,

막상 통일부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정든 고향 집을 나서듯 지난날이 눈에 밟힙니다.

  

36년을 통일부의 이름으로 살아왔습니다.

긴 시간이었지만 돌아보면 순간처럼 짧았습니다.

통일부를 평생직장으로 갖게 된 것은 제게 큰 福이고 영광이었습니다.

시련과 풍파도 있었지만 담금질을 위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통일부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도,

그리고 36년이 지난 오늘 이 순간에도

분단 극복과 민족 통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입니다.

  

오래전 제가 선배들로부터 건네받았듯,

이제 또 여러분께 그 무거운 짐을 건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통일부에서 일하는 우리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공직생활을 돌아보건대,

통일부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는 길은 늘 외롭고, 포기하고 싶은 날들의 연속입니다.

  

한 겨울 소나무처럼 늘 푸를 수는 없겠지만,

어떤 역경에도 꺾이거나 변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통일부의 정신이고 숨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 속에서 백성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입니다.

전쟁을 막고 재물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정책(弭兵省財 古今上策)입니다.

우리가 일구려는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 바로 그 길입니다.

  

늘 그러하였듯,

안팎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도 언젠가는 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통일부의 오랜 옷을 벗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롯이 통일부 사람입니다.

밖에서도 힘닿는 데까지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당당하게 통일부의 길을 걷는 여러분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만 갖고 떠납니다.

풀지 못한 어려운 숙제만 내려놓고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닻을 내리는 그 어디에서든 다시 만납시다.

  

통일가족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북녘의 당국자들과 동포들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2021년 3월 26일

 


제25대 통일부차관 서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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