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안녕하십니까? 통일부 차관입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 정기총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엄중한 남북관계로 인해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여러분들께정부를 대표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매년 열리던 총회도 2년 만에 개최되었고, 2년마다 선출되던 협회장도 오늘 3년 만에 새로 선출된다고 들었습니다.
 
기업협회 7대 회장단 출범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앞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임금협상, 전면중단 등 유례없는 상황에서 고생을 많이 하신 정기섭 기업협회 회장님과 6대  회장단,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의 그동안의 열정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김남식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이사장님께도 개성기업과 정부 간 가교역할을 훌륭하게 해주신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시듯이 북한의 핵능력이 전혀 다른 수준으로 고도화되는 위기상황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안위를 위해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중단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정부는 기업인들의 생명과 신체, 재산권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했으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인원추방, 자산동결로 인해 피해가 커졌고, 이후 정부 나름의 지원을 실시해 오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황망한 가운데에서도 국익을 위한 정부정책을 이해해주시고 기업가 정신으로 난관을 돌파하며 각고의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에 매진하시는 기업인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정부와 개성공단지원재단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모두가 경영 정상화가 되는 순간까지 경영컨설팅, 판로지원, 대체공장 건립 기술지원, 행정적· 재정적 맞춤형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인 여러분들의 기업가적인 불굴의 의지와 정부의 지원노력이 함께 모여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참석자 여러분!
 
북한은 여전히 우리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며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 출범을 앞둔 국내 정황도 복잡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인지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합심이 되어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개성공단이라는 남북간 통일사업 추진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10여년을 돌이켜볼 때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기업협회와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지금의 어려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분단 72년의 기간 중 남북관계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어렵지만 과거에서 보듯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전화위복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개성공단 기업인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당면한 경영 정상화를 넘어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는 그 날까지 정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개성공단 기업인 여러분 모두와 개성공단 기업협회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