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통일부 차관입니다.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초청 받아
축사를 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대한불교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이신 도법스님과
여러 대덕 스님들 그리고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이신 지홍스님,
김상근 대표님, 그리고 참석자 여러분!

부처님의 지혜를 실천하면서
남북 화해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며 큰 일을 해 온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의 창립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교의 역할과 민추본의 남북교류]

부처님은 이 땅에 자비와 광명을
전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민족은 오래 전 삼국시대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인연법을 배워 인과응보의 진리를 알게 되었고,
이는 우리민족의 심성을 형성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진리를 찾아 대자유를 찾아
치열하게 정진하셨던 선지식들은 우리의 자랑이요
우리민족의 수준을 높이는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오랑캐들이 거듭 우리나라를 침략해 왔을 때
이에 굴하지 않고
이 나라를 지켜낸 호국불교의 전통은
우리민족의 자긍심이자 애국심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불교는 우리민족의 정체성의 뿌리이며
민족문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러한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 불교가
민족의 분단과 대결을 마음 아파하고
북한지역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과 진리를 전하여
남북간 화해와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 땅에서 불국정토와 용화세계를 이루고자 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노력에 진정으로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그동안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북한과의 교류에 있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할 일은 더욱 많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지역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여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게 하고,
인간의 존엄을 실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이룩하는 데
큰 기여를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부도 평화통일을 이루고자 하며
불교계의 그러한 노력을 지원할 것입니다.

이러한 행원이 있고 실천이 따른다면
반드시 우리의 통일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부 정책방향]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지홍스님께서도 당부의 말씀이 계셨습니다만
우리 정부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협력해서
평화통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북한에 대해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일은 주변의 다른 나라들이 해 줄 수 없습니다.
미국이 해주겠습니까? 중국이 해주겠습니까?
우리민족이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민족은 절대로 통일을 포기하거나 망각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일체유심조라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정부는 통일항아리를 통해
국민의 통일의지를 결집하고
통일의 재원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통일로 모아지면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형성해왔던
불교계로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그 염원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갖고 정부의 통일 준비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 힘을 실어주실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맺음말]

우리 모두가 下心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다면
매일 매일이 부처님과 함께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싸우지 않고 협력해서
평화 통일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민족이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자유와 인권과 행복이 보장되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호와 가르침을 축원합니다.

다시 한 번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창립 1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고, 통일의 길에서,
그리고 통일 후 북한지역의 불교를 복구하는데서
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스님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무량한 자비광명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