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세르지오 메르쿠리 (Sergio Mercuri) 주한 이탈리아 대사님,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부오나 세라! (저녁인사, Buona sera)

Good Evening!

오늘 이탈리아 국경일을 기념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을 통해 서구 문명의 기초를 마련하고

팍스 로마나를 구가하며 천 년간 유럽을 지배한 위대한 국가입니다.

이후 오랫동안 분열된 이탈리아가 1861년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건국의 아버지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 장군의

통일에 대한 헌신과 의지 덕분입니다.

남부 이탈리아를 통일한 가리발디 장군이

자진하여 엠마누엘 2세 국왕에게 남부 이탈리아를 바친 것은,

‘통일 이탈리아’에 대한 그의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이로써 오늘날 통일 이탈리아는 GDP 3만불이 넘는 G7국가를 이루고

예술과 디자인으로 세계를 매료시키는 경제, 문화 강국이 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매진하는 통일부 차관으로서

가리발디 장군의 통일에 대한 비전과 신념에 경의를 표하며,

저 또한 통일에 대한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1884년 수교한 이래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수교 이후 5차례에 걸쳐

정상급 인사의 교환 방문이 이루어졌고,

무역·문화 협정 등 8건의 상호협정에 서명하였습니다.

또한 한·EU FTA가 타결되어

우리와 유럽이 더욱 가까워짐에 따라

향후 중남부 유럽의 관문인 이탈리아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2001년 1월, G7 국가 중 최초로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으며,

우리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EU내에서 선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북한과 국제사회간 신뢰구축 도모를 위해

2002년 이래 매년 개최해온 코모 세미나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인해 중단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러한 학술 세미나를 통해 북한이 외부세계에 눈을 뜨고

국제사회에 정상 일원으로 나서도록 지원하는

이탈리아의 노력에 사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에

이탈리아 국민을 비롯하여

오늘 여기 참석한 모든 분들이

계속하여 지지하고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축하드리며,

이탈리아의 무궁한 번영과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합니다.

친친(건배, Cin Cin)

그라찌에(감사합니다, Grazie).